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3D TV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전역의 소매점에서 판매된 TV중 3D TV 제품의 비중은 30.9%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보다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 TV 점유율도 1분기 40.9%에서 2분기 44.3%로 증가했으며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LCD TV 비중 역시 59.2%에서 63.5%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고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분기 미국 평판 TV 평균 가격은 1분기보다 3% 오른 1천224달러로 최근 2년새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올해 런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소매점들이 고급 TV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V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보더는 “소매점들이 스포츠 중계에 장점이 있는 3D TV나 상호호환성을 갖춘 스마트 TV, 대형 LCD TV 등을 매장에 들여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에도 국내외에서 3D TV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 점유율은 상반기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업체들은 3D TV 기술의 우수성을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설명회에서 “런던 올림픽은 개막식 등을 3D로 중계한다는 점에서 3D TV 판매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3D TV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