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란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 및 수수료를 받고 기술 지원 및 브랜드 사용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직접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적고 현지 물정에 밝은 파트너 기업을 통해 브랜드의 빠른 확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MF를 통해 해외 지점을 속속 열고 있다. 기존에 현지법인을 세워 공략하던 업체들도 MF로 선회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시작해 2000년대 초반에 절정을 이룬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대다수가 독자와 합자 등 현지법인을 세우는 직접 진출 방식이었다. 본사가 직접 관리해 시장을 완벽히 장악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력과 투자비를 줄이고 현지 법인들의 마케팅 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MF로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30개국에 진출해 있는 BBQ는 2003년 상해와 청도에 '동방희망그룹'과 합작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진출했다. 하지만 2006년 '천진위다전자과기유한공사'와는 MF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BBQ는 해외 사업을 MF 방식으로 모두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 현재는 대부분의 해외 가맹점이 MF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거점에만 현지법인을 만들어 시장 기반을 구축, 이후 주변 국가는 MF로 브랜드를 확산하는 사례도 있다. 미국과 중국·베트남 등에 직접 진출한 뚜레쥬르는 올해 초 필리핀에 MF로 진출했다. 같은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캄보디아도 올해 안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직접 진출한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의 거점으로 확보한 후 주변 국가들은 MF로 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매드포갈릭도 필리핀 소재의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인 GRI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올해 11월 중순 필리핀 포트 보니파시오점을 오픈 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매드포갈릭도 뚜레쥬르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워 직접 진출한 뒤 인도네시아에 MF로 진출, 필리핀 공략에 나선 사례다.
놀부 역시 중국·태국·싱가포르 등지에서 MF로 가맹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한류에 대한 관심에 따라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MF 계약을 요청하는 곳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경우, 해당 국가의 시장 현황 및 문화적 특성을 100%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그만큼 줄어들어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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