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국 관계자는 “지난 5월 허난(河南)성에서 가짜약을 제조하는 일당을 검거, 이들로부터 전국에 퍼져있는 조직망을 파악하고 1만 80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검거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액은 11억 6000만 위안에 달하며 발견된 약의 갯수만 2억 500만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가짜약은 원료공급, 제조, 운송, 인터넷 판매의 단계로 이루어졌으며 가짜약 0.1위안(한화 약 20원)짜리를 20위안(한화 약 3500원)에 판매하는 불법 행위를 통해 평균 40%∼50%의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원료공급책은 매번 전화번호와 주소를 바꿔가는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해왔다.
가짜약 중에는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 피부약 등 만성질환부터 난치병, 심지어 암 치료제 등 그 종류가 다양했다.
전문가들은 “가짜약의 성분 중에는 일부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약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마치 다 나은 것 같이 느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특히 심장병 환자의 경우에는 약을 잘못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안국은 “이번 검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가짜약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사람을 신고할 경우 500 위안∼5만 위안의 포상금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구속된 한 용의자는 “지난 2007년부터 가짜약을 제조·판매해 왔는데 한번도 적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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