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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유로존 붕괴 대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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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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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미국 월가 은행들이 ‘유로존 붕괴’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에서 유로존 거래자와 계약을 조정하거나 청산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

이 은행들은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위험 회피용 파생상품에 투자하면서 위험한 투자액(익스포저)도 줄이는 중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신용위험만을 분리해 시장에서 사고파는 신종 금융파생상품 거래를 말한다. 이는 기업의 부도에 따른 금융기관의 손실위험을 줄여 거래의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월가 은행들은 그리스와 스페인이 유로 도입 전에 쓰던 드라크마와 페세타를 다시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감독 당국에 제출한 은행들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그룹·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의 유로존 익스포저도 대체로 줄었다고 FT는 보도했다.

유로존 위기로 당시 미국 주요 은행들의 주가도 요동쳤고, 이로 인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가에 보다 자세한 익스포저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FT는 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에 대한 미 주요은행의 익스포저는 올 1·4분기 현재 모건스탠리가 54억 달러(약 6조700억 원), JP모간체이스가 200억 달러 이상으로 “이들 스스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이 이같은 위기 상황을 충분히 헤쳐 나갈 거란 긍정적 전망도 있다. FT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이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보고 여전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와 회사채 투자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은행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개인 투자자들도 유로존 붕괴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FT는 일부 헤지펀드의 경우 그리스 거래자와 거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월가 은행의 한 경영자는 “자사가 유로화로 체결한 계약이 있는데 스페인이 유로존을 탈퇴해 페세타화를 사용하게 되면 유로화 계약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이 붕괴되지 않더라도 만기 된 계약을 차환(롤오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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