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음란물 헤비 업로더’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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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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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아동ㆍ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대량 게시해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다름 아닌 70대 노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파일공유 사이트에 음란물 1000여건을 게시, 판매한 혐의로 Y(70ㆍ경기 성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Y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P2P 사이트에 ‘충격 12세 소녀’, ‘일본-11세’ 등 아동·청소년이 등장해 성관계하는 일명 ‘로리타’ 동영상 940여건을 비롯해 모두 4000여건을 게시한 뒤 불특정 다수 회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Y씨는 이용자가 해당 동영상을 내려받을 때마다 사이트 운영업체로부터 온라인 포인트를 받는 등 120여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Y씨는 경찰에서 “별다른 직업이 없어 집에서 대접도 받지 못하던 와중에 음란물을 재미 삼아 올렸더니 나이 어린 다운 로더들의 반응이 괜찮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Y씨는 자신의 방에 설치된 컴퓨터 3대로 각종 음란물을 업로더했으며, 저장공간이 부족하자 별도의 하드디스크 5대에 카테고리별로 음란물을 정리해 보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담당 경찰관은 “P2P 사이트 내 아동ㆍ청소년 음란물을 대량 게시한 ‘헤비 업로더’ 검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욱이 P2P 사이트 추적 끝에 검거한 피의자가 다름 아닌 70대 노인이라는 점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음란물 P2P 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는 한편 금칙어 설정에 소홀한 사이트 운영자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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