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 훈련장에서 1시간30여분에 결쳐 비공개로 최종 훈련을 치렀다.
지난 4일 저녁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영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치른 이튿날 오후 선수들은 사상 첫 4강 진출을 달성했다는 기쁨에 활기찬 얼굴로 훈련장에 도착했다.
이날 훈련에는 영국전에서 오른쪽 팔뚝뼈가 부러진 김창수(부산)와 왼쪽 어깨를 다친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빠진 채 진행됐다.
김창수는 골절상으로 브라질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가운데 정성룡은 다행히 뼈와 인대를 심하게 다치지 않아 경과를 지켜보고 나서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브라질의 파상 공격에 대비한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제2의 펠레’로 불리는 왼쪽 공격수인 네이마르(산투스)를 포함해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은 만큼 맨투맨 방어보다 협력 수비로 주변을 둘러싸는 ‘질식 수비’로 철벽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훈련 막판 영국전처럼 연장전 승부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선수 전원에게 페널티킥 훈련을 시키는 등 ‘브라질 격파’를 위한 철저한 점검에 나섰다.
8강에서 ‘종주국’ 영국을 물리친 선수들은 브라질전 승리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셀틱)은 “축구에서는 충분히 약자도 강자를 잡을 수 있다”며 “4강 진출의 분위기를 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평정심이 중요하다”며 “18명 전원이 브라질을 이길 수 있다는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 반드시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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