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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리도 망명…시리아 정권 붕괴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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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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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현직 총리가 반군 합류를 위해 해외로 떠나면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위기를 맞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리아드 히자브 총리가 반군에 합류하기 위해 아사드 정권을 이탈해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아랍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 관리가 히자브 총리와 가족이 전날 밤 시리아를 탈출해 요르단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군 대변인 아흐마드 카심도 “히자브 총리가 3명의 장관과 함께 정권에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아사드 정권 이탈에 합류한 장관 3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시리아 국영TV는 히자브 총리가 취임 2개월 만에 해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히자브 총리를 포함한 최근 주요 인사들의 정권 이탈을 두고 미국은 “아사드 대통령이 통제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했다. 미 국가안보위원회의 토미 비에토르 대변인이 “시리아 국민은 아사드 정권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압둘라티프 알 다바그 주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대사가 지난달 25일 망명했으며, 그 전날에는 그의 부인 라미아 알 하리리 주 키프로스 대리대사가 정권을 이탈했다. 지난달 11일에는 나와프 알 파레스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가 아사드 정권을 떠난 바 있다. 아사드 대통령의 친구이자 공화국수비대의 지휘관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도 지난달 5일 군을 전격 이탈해 터키로 탈출했다.

한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도심에 있는 국영TV 방송국이 6일 폭탄 공격을 받고,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해지는 등 내전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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