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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경제지표 개선되지만 개인들 고통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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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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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최근 여러 경제 지표가 회복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6일(현지시간) ‘국제소득 및 부 학회(IARIW)’ 컨퍼런스 연설문에서 “소비지출, 가처분소득, 가구 순자산, 부채상환률 등 여러 주요 경제 지표들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개인과 가계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경제 인식은 최근 발표된 미국 근로자들의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전월대비 16만3000명이 증가해 예상치 10만명을 크게 웃돌았지만, 여전히 미국 시민들은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고 안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버냉키 의장은 “경제학자들은 가계와 기업들의 다양한 현실적 상황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경제 지표 등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며 “부탄왕국의 국내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 Index)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Better Life Initiative) 등 교육수준, 여가활동, 소비시간 등 삶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전통적인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소득분배, 직업 안전, 사회적 신분 상승, 금융충격으로부터 가계를 보호하는 장치도 경제 지표에 포함해 현재와 미래의 경제적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설문에서 버냉키 의장은 주요한 현재 경제 진단이나 전망, 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주체들이 드러나는 경제지표보다 더 고통받고 있으며 중앙은행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도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효과적인 거시경제 데이터는 연준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이라면 직접적으로 이런 요인들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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