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샹은 7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10m 예선에서 첫번째 허들을 넘다 쓰러져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재발한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선언(DNF)됐지만 그는 다시 일어서 왼발만으로 힘겹게 피니시라인을 밟는 의지를 보여줬다.
부상에 발목잡힌 것은 베이징올림픽때와 같았지만 경기를 뛰어보지도 않은 채 포기했던 4년전과는 자못 다른 태도였다.
포털사이트 시나는 “류샹은 레이스에서 졌지만 삶에서는 승자다”라며 “고통을 참으며 경기장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치하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24세 직장인 후앙완칭은 “류샹이 한쪽 다리로 경기장을 뛰는 것을 봤을 때 우리는 모두 그가 위대한 남자라고 생각했다”며 “그가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대로 달려서 이길 자신이 없는 류샹이 거짓경기를 한 것이라는 식의 비판적인 네티즌 반응도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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