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철도 안전 비상… 운행제한·레일점검 등 실시

수시 선로 비틀림 및 전차선로 늘어짐 파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전국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철도 레일 및 전차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 비상상황에 대비해 긴급 복구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확립하고 안전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철도의 경우 폭염 시 선로(궤도) 비틀림이 발생하거나 전차선로 늘어짐으로 열차 팬터그래프(전기집진장치)가 손상될 경우 열차 운행 등 철도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선로 안정화를 위한 자갈 보충 및 레일탐상차 등 검측차량을 이용한 선로 틀림개소를 점검하고 필요 시 보수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기온도가 34℃ 이상이 돼 레일온도가 55℃에 근접하게 되면 전국 철도 취약지점(40개소)에 배치된 선로감시원이 선로의 비틀림 및 전차선 늘어짐 등을 수시 점검해 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속철도는 레일온도검지장치 18개소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레일의 온도를 측정관리하고, 레일 온도가 55℃ 이상이 되는 구간에서는 300km/h에서 230km/h로 감속 운행한다. 64℃ 이상이 되면 운행을 중지하도록 했다.

올해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레일온도가 55℃ 이상이 된 경우는 총 28회(11일)로 443개 열차가 일부 구간을 감속 운행해 1~3분 지연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폭염이 수그러들 때까지 지속적인 점검과 안전활동을 통해 철도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