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저축은행은 이 회사 유통주식대비 16%에 가까운 120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9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1200만주를 보유한 당사자는 웅진캐피탈이다. 웅진캐피탈은 3월 말 기준 서울저축은행 지분 6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웅진캐피탈은 3차례에 걸쳐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1차분 2000만주는 앞서 5월 19일 보호예수가 만료됐다. 9일 풀리는 1200만주는 2차분이다. 3차분 1800만주는 오는 9월 21일 해제된다.
통상 보호예수가 풀리면 매물출회 우려로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서울저축은행 주가는 최근 오름세를 지속, 전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름세는 전월 30일부터 시작돼 앞서 7일까지 7거래일 만에 5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대주주인 웅진캐피탈이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반면 사측은 갑작스런 매물출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유상증자액 대비 현재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앞서 5월에도 최대주주가 매물을 내놓지 않았고, 유통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내놔도 살 사람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4.92% 내린 211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에 비해 전일까지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저축은행은 앞서 6일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요구 답변에서 "주가 급등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단기적으로 보호예수만료와 2분기 기업집단현황공시(공정거래위원회), 주주총회 및 내부회계결산 관련 공시만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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