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삼성전자가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중남미 노트북 시장에서 13개월 연속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13개월 연속, 아르헨티나에서 11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칠레 시장에서도 지난 5월부터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PC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던 이 지역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로 현지 생산 전략을 꼽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PC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던 브라질 시장에서 삼성은 자체 생산을 통해 모든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현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단기간에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 중산층 고객을 겨냥한 RF511 등 화려한 컬러와 고성능 노트북 도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12년 시리즈7 크로노스, 시리즈5 울트라 등 성능과 품질에서 우위를 점한 중고가 노트북을 적극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부의 현지 조립생산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노트북을 비롯한 수출품에 대해 현지 조립생산을 요구했으며 삼성전자는 아르헨티나 최대 유통 채널들과 협의해 현지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노트북 완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또 예술·문화를 즐기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위한 문화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했다.
문화생활을 후원하는 ‘아트 비전 콘테스트(Art Vision Contest)’와 일반인이 직접 제작한 사진·음악·영상물에 대해 온라인·현장 투표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송성원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전무는 “현지 시장에 맞춤화된 마케팅 전략과 신제품 도입의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리즈9 관련 마케팅을 계획 중이고, 중남미 사례를 선두로 다른 국가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