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8일 성명에서 유로존 자금시장에서 은행간 초단기 거래 비율이 올해 초 40%로 지난해 중반보다 20%나 낮아졌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또 단기자금과 채권시장 금리의 유로존 국가 간 양극화 현상도 유로 금융시장 분화를 초래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와 관련, 유로 위기국 정부가 요청하면 국채를 매입해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금융 시스템의 “발칸화”를 경고했다. 보고서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및 아일랜드 등 유로 위기국들은 자금 공급이 끊긴 데 반해 독일과 프랑스 등 비교적 자금 여력이 있는 국가의 은행은 여신을 대폭 감축·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로 창설에 동참한 경제학자 오트마르 이싱은 8일 자신의 새 책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유로 위기 장기화 속에 유로화를 포기하는 국가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유로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은 역내 채무 위기가 길어질수록 과연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몇 나라가 버틸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싱은 역내 대부분 국가의 개혁이 미완이라며 “유로존의 안전성을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한편, 독일의 마르크화로의 회귀는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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