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차이나리포트> 수교 20년, 한중관계 세계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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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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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이후 양국간 경협에 어떤 변화왔나<br/>교역액 인적교류 급격한 확대<br/>인적 교류 양국민 왕래 급증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세계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경이롭고도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2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경제든 인적 교류든 어떻게 이렇듯 괄목할만한 발전상을 보일 수 있느냐는게 그 이유다. 서방 세계인들의 이런 궁금증을 푸는데는 권병현 전 주중 대사의 설명이 가장 적격일 듯 싶다. “한중 양국은 세계 최장인 2500년간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한중수교는 지난 1953년 이후 40년간 잠깐 단절됐던 것을 다시 이은 것 뿐이다. “ 권병현 전 대사는 7월 18일 한중 수교를 화제로 얘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 전 대사의 말을 빌면 한중 국가관계가 다방면에서 급속한 발전상을 보인 것은 새삼 놀라운 현상이 아니다. 어쩌면 역사적으로 예정됐던 일이 순리 대로 풀려져 나갔던 것인지도 모른다. 한중 양국이 수교 20년 간 경협과 관광 사회 인적 교류면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돌아본다.

△한중 교역액



한중 양국은 지난 1992년 8월24일 수교이래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한중 교역액은 지난 2005년 1000억달러에서 빠르게 증가해 2010년 양국 교역액은 18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1년에는 수교 당시 64억달러 대비 35배 이상 증가한 2200억달러에 이르렀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제1위 교역 대상국이 됐고 한국 역시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제3위 교역 대상국이 됐다. 지난해 한국 전체 무역규모가 1조 달러였는데 이 중 5분의1을 중국이 차지했다. 지난 20년 동안 양국간 교역액은 연평균 22.7% 증가했고 앞으로 10년 후에는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무역규모



중국 수출은 1992년 26억5000만달러에서 2011년 1341억9000만달러로 약 50.6배 증가했으며 중국 수출이 한국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2년 3.5%에서 2011년 24.2%로 크게 상승, 2003년 이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해 한국은 미국, 홍콩, 일본에 이은 중국의 제4위 수출대상국이 됐다.
수입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대중(對中) 수입은 1992년 37억3000만달러에서 2011년 864억3000만달러로 약 23.2배 증가했으며, 중국 수입이 한국 총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2년 4.6%에서 2011년 16.5%로 상승했다.


△한중 양국 투자



한국의 대중(對中) 투자도 지난 수교 20년 동안 약 20배 증가해 중국은 한국의 두 번째 투자 대상국이 됐다.
반면 중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현재 중국의 해외직접투자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2% 수준이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는 1% 미만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투자 대상국 중 14~15위 수준에 머문다.
수교 이후 19년 동안 한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FDI)는 348억 달러(2011년 9월 누계)지만, 중국의 한국에 대한 FDI는 누적으로도 약 33억 달러(2011년 9월 누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의 한국에 대한 FDI 증가추세는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중국의 대한(對韓) FDI는 2007년 연간 3억 달러를 처음 넘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6억 달러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중 상호 방문자 수


명동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경제교류와 함께 인적 교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992년 양국간 방문자 수는 13만명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는 600만명에 달하여 40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1년에는 66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992년 4만명에 불과했던 한국인 중국방문객은 지난해 418만명으로 급증, 중국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가 되었다. 특히 폭발적인 한류(韓流)의 영향으로 한국 가요, 드라마, 음식, 태권도, 성형 등 한국문화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인 한국방문객 증가율도 매년 15%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추세다.


△한중 양국 유학생 수



-재중 한국유학생: 1992년 약 4000명→2011년 약 6만7000명
-재한 중국유학생: 1992년 약 1천182명→2011년 약 6만2000명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1992년 수교 당시 4000여명에서 수교 후에는 급격히 늘어나 2010년 약 6만3000여명으로 증가,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992년 약 1천182명에 불과하던 한국 내 중국 유학생은 2010년 약 5만8000명으로 50배 가량 급증하여 각자 자국 내 외국인 유학생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1년 재중 한국 유학생은 6만7000명, 재한 중국 유학생 6만2000여명으로 추산, 국내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인의 비중은 68.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중간 항공 운항편수 급증



1994년 연간 503편 항공기→2011년 일평균 202편 항공기 운항
양국 간의 하늘길은 수교 후 2년 4개월이 지난 1994년 12월에야 열렸다. 당시 중국 내 5개 항공사에서 6개 노선에 취항해 연간 503편의 항공기만이 왕래할 뿐이었다.
그러나 2001년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획기적인 여객 수송 증가가 이뤄졌다. 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 상반기에는 취항항공사가 22개에 노선도 40개로 늘어 일일 평균 202편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운항편 대비 30%를 웃도는 수치로, 수교 당시보다 무려 150배 가량 늘어났다. 항공기 운항편 증가로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인 입국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국적 항공사 여객 수송 대폭 증가



대한항공은 1994년 12월 베이징(北京),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등 4곳에 첫 취항했고, 현재는 24개 도시에 3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근 3년 간 중국노선 여객수송 실적을 보면 2009년 인천발 중국행 124만1000여명, 중국발 인천행 127만9000여명, 2010년 인천발 중국행 152만8000여명, 중국발 인천행 155만4000여명, 지난해 인천발 중국행 164만7000여명, 중국발 인천행 164만8000여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1994년 12월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2곳에 첫 취항했고, 현재는 23개 도시에 3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개항(2001년) 당시 아시아나의 한국발 중국행 42만8000여명, 중국발 한국행 44만4000여명이었던 것이 10년 후인 지난해에는 한국발 중국행 137만여명, 중국발 한국행 142만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중국 항공사를 통한 여객 왕래도 활발하다. 인천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중국 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상해항공, 산동항공 등 10여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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