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진…180명 사망·1300명 부상

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이란에서 6.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180명이 사망하고 1300여명이 부상당했다.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칼랄 사이에 자연재해센터 소장은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시 인근에서 이날 오후 두 차례 강진이 발생해 최소 180명이 숨지고 1300여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지진을 모니터하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4 및 6.3으로 각각 측정했다. 진원은 타브리즈 북동쪽 60㎞, 지하 10㎞ 지점으로 관측됐다. 진앙지 부근 아하르와 바르자칸의 마을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인접한 헤리스 읍도 심하게 흔들렸다. 사이에 소장은 “60개 마을이 60%에서 80% 정도 파괴되고, 4개 마을은 모두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통신이 두절돼 응급구조대는 무전기와 직접 수색에 의지해 밤새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미 210명 정도가 구조돼 인근 대도시인 타브리즈와 아르데빌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