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네 살 아래 손연재 덕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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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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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LPGA 제이미파클래식 우승…서희경, 또 유소연 벽에 막혀

유소연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유소연(22· 한화)이 미국LPGA투어 ‘제이미파 톨리도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소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일랜드 메도GC(파71· 길이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보기없이 버디 9개를 몰아잡았다. 4라운드합계 20언더파 264타(67· 68· 67· 62)를 적어낸 유소연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은 올해 미LPGA투어 정규멤버가 된 후 이번 대회가 투어 첫 우승이다.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만 아홉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또 US여자오픈(최나연 우승)을 시작으로 에비앙 마스터스(박인비),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유선영)까지 포함하면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투어에서 4승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유소연을 포함해 김인경(하나금융그룹) 신지애(미래에셋) 서희경(하이트)등 4명이 공동선두에 나서 한국선수들간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그러나 유소연은 9∼14번홀에서 ‘6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소연은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유소연보다 네 살 아래이지만 같은 ‘멘탈 코치’아래 함께 훈련하기도 하는 친한 사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SNS로 손연재와 대화를 주고받았다. 유소연은 “연재가 결선에서 한 때 3위까지 오르더니 메달 욕심이 났다고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나니 우승에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내 게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에서 두 번째조로 유소연과 동반플레이를 한 서희경은 또한번 유소연의 벽에 막혔다. 서희경은 이날 유소연보다 11타나 많은 73타를 쳤고,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유소연과 서희경의 ‘악연’은 2009년 12월 차이나레이디스오픈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유소연은 연장 세번째 홀에서 서희경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는 서희경이 최종일 1타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에서 90㎝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 들어갔고, 결국 유소연에게 우승을 내줬다. 올해초 호주여자오픈에서 두 선수는 최종일 17번홀까지 1타차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홀에서 쇼트퍼트 미스로 나란히 보기를 했다. 둘은 ‘6명 연장전’에 끌려간 후 제시카 코르다(미국)에게 우승을 헌납하다시피 했다.

박인비(24)와 최운정(22· 볼빅)은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 김인경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 신지애는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 최나연(SK텔레콤)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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