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주춤'… 2분기 성장률 전년比 1.4%↑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8-13 14: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제조업체 수출 ‘타격’·가계지출 ‘감소’ 원인

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주춤하면서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물가변동분 제외)은 전분기에 비해 0.3%, 연율로 환산할 경우 1.4% 증가했다.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분기 성장률 5.5%(연율 기준)에 비해 경기 확장세가 뚝 떨어졌다. 이러한 일본의 경제 성장세가 주춤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니·캐논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수출에 타격을 입은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분기 제조·서비스업 수출은 4.8% 늘어났지만 1분기 14% 성장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엔화 가치 상승 등이 이러한 결과에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그 여파가 일본까지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가계 지출도 감소한 것이 성장세 약화를 부채질했다. 특히 GDP의 근간인 개인소비는 2분기에 0.6% 증가에 그쳐 최근 5분기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준 가와카미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있어 이 같은 개인 소비 침체는 큰 골칫거리”라며 “이는 내수 시장 활성화에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수입 비용도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원전시설 운영 등으로 인한 화석연료 수입이 급증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수입은 6.4% 늘어나 1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피해복구 사업 덕에 공공투자 부문은 7.2%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는 일본 경기 전체 성장률의 0.3%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제적 가격요인에 영향을 받는 가장 포괄적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GDP deflator)는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하며 11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1.3%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