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추세적으로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의 한국 투자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반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브라질 투자 비중은 각각 7.8%, 13.4% 였지만 올해 상반기 7.0%, 10.7%로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 투자 비중은 7.3%에서 9.5% 확대됐다. 특히 상반기에만 0.6% 증가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집계는 아직 안됐지만 현재 한국 투자 비중은 9%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5월 급속하게 비중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GEM펀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익스 재팬(Asia ex JP),퍼시픽(Pacific), 인터내셔널(International)펀드 등 한국 비중이 반영된 글로벌 펀드 역시 7월 중순 이후로 순유입 기조로 전환됐다. 최근 2주 동안 유입규모는 45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GEM펀드 추이를 주목해야하는 것은 대략 절반 가량 신흥국 주식형 자금을 담당하며 연초 신흥국 유동성 장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실제로 국내 증시 유동성 랠리가 나타난 지난 2월부터 12주간 자금 유입이 이뤄졌던 전례가 있다.
때문에 현재 GEM펀드 유입은 과거 추세적으로나 시장 상황 여건에 비쳐 외국인 순매수를 기댈 수 있는 긍정적 요소라는 평가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달 27일이후 3일 하루를 제외하면 10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증시에서도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GEM펀드는 ETF-인덱스 추종펀드로서 순유입 국면이 적어도 2개월 이상 꾸준히 순유입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ECB(유럽중앙은행) 효과가 이어진다면 8~9월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장기투자펀드인 미국계 자금도 아시아펀드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장기투자펀드인 미국계 자금이 아시아(일본제외) 펀드로 오랜만에 유입된 점 역시 주목해야 할 사항”이라며 강조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시장이 유동성 랠리라고 생각했던 환경과 지금의 환경은 유사하다”며 “연초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대부분 들어왔지만 현재 추가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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