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靑華)대학 경영학원의 패트릭 소버넥 부교수는 현재 중국 경제성장률이 4∼5%로 떨어진 듯하다며 현재 중국 경제가 경착륙 시기에 있다고 진단했다고 중국 인터넷 포털 시나 닷컴이 14일 전했다.
소버넥 교수의 이러한 견해는 최근의 경제둔화가 예견된 것이자 정상적인 범위안에 있는 것이라는 중국 인민은행이나 통계국 등의 평가보다 상당히 비관적인 것이다.
그는 중국 유수 가전판매 업체인 쑤닝(蘇寧)전기와 통신설비업체 중싱(中興)통신(ZTE)의 이윤이 각각 30%, 80%씩 떨어지는 등 기업이윤 측면에서 금융위기가 한참 진행될 때인 지난 2009년 수준보다 위험한 적신호가 켜지고 있으며 철강, 건축, 설비제조 등 주요산업이 현재 명백한 위축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소버넥 교수와 다른 견해를 내보이고 있다. 비록 수출, 소매판매 등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나빠지고 있지만 `경착륙’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가 안정적인 성장에 경제정책의 방점을 찍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채택함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 8%내외로 선방할 것이라는 게 이들 경기 낙관론자들의 분석이다.
중국건설은행투자공사는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중국은 보장방(서민용 저가 분양.임대 주택) 사업이나 각종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데다 정부의 정책 능력도 여유가 있어 올해 8∼8.5% 성장하면서 경착륙을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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