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2012 상반기 자동차 주요업체 실적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현대기아차는 총 358만대를 판매, 4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68만대)를 10만대 차로 뒤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르노-닛산은 343만대, 현대기아차는 319만대를 판매한 바 있다.
각 사 사업보고서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판매량 1~3위는 각각 GM(467만대)과 폭스바겐(464만대), 토요타(463만대)로 4위권과 격차가 있었다. 이중 중국 등 지분관계를 포함한 토요타의 실제 판매는 497만대로 1위다.
현대기아차에 이어서는 포드(281만대), 피아트-크라이슬러(212만대), 혼다(199만대), PSA(푸조시트로엥ㆍ162만대)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지진 여파에서 벗어난 일본 혼다가 유럽 경제위기 직격탄을 맞은 PSA 그룹을 제쳤고 나머지 순위는 같다.
영업이익률은 BMW와 현대기아차가 단연 높았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BMW가 11.6%, 현대차는 11.4%로 호각이었다. 기아차 역시 9.6%의 영업이익률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는 폭스바겐(6.7%), GM(5.2%), 피아트-크라이슬러(4.4%), 토요타(4.2%)에 비해 크게 앞선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내수 부진을 해외서 만회했다.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단가 상승, 낮은 인센티브 유지 등이 수익성 향상의 요인”이라고 했다.
토요타, 혼다 등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를 겪었던 일본 회사와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판매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연구소는 이 원인으로 유럽시장 침체와 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꼽았다.
보고서는 “유럽 판매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실적이 부진했다. 유럽 주요 5개국의 상반기 인센티브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고 재고가 쌓인 중국에서도 양산 브랜드가 가격을 5~15% 할인 판매했다. 미국도 4월부터 인센티브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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