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수준이다.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로존 국가들이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며 위축됐다. 독일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치(0.2%)보다 상승한 0.3%를 기록했다. 그러나 핀란드는 마이너스 0.7%로 하락했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도 전분기보다 각각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은 더욱 악화됐다. 스페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4% 위축했고 이탈리아도 0.7% 하락했다. 유로스타트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키프로스, 포르투갈 등 5개 국가가 이중침체에 빠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정부가 채무 압박으로 재정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한 분석가는 “독일이 선전하기는 했으나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제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유로 채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프랑스는 연속 3분기째 경기 정체 상황이다. 게다가 프랑스 중앙은행이 앞서 3분기 경제성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함께 유로존 위기를 구할 것이란 기대가 어려워졌다.
문제는 앞으로 독일의 경제가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14일 독일의 최신 경기신뢰지수도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독일 민간 싱크탱크 ZEW는 지난달 마이너스 19.6이던 지수가 8월에 마이너스 25.5로 더 악화했다고 집계했다. 경기신뢰지수는 0을 기준으로 플러스면 확장, 마이너스면 위축했다는 의미다.
제러드 리욘즈 스탠다트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구조적 결함으로 중심국이 주변국 침체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며 “프랑스는 정치적으로 중심국에 포함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주변국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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