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대출자' 연간 80만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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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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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대출 부실이 주원인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가계대출자 중 최근 1년 간 채무를 불이행 한 ‘불량 대출자’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1667만6000명 중 불량률이 올해 3월 말 기준 4.78%이다.

불량률은 최근 1년간 채무 불이행으로 은행연합회에 통보되거나 3개월 넘게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대출자 비율이다. 금융회사에 빚을 갚지 못하고 불량 대출자가 된 사람이 한 해에만 79만7000명 생긴 것이다.

주로 저소득자가 분포한 신용도 하위등급(7~10등급)의 불량률은 18% 수준이다. 고소득자 위주의 상위등급(1~3등급) 불량률이 1%를 밑도는 것과 대조된다. 하위등급의 대출 불량률은 지난해 3월 말 약 16%와 비교해 1년 만에 2%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저소득층을 대거 불량 대출자로 몰아넣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이다. 주택담보대출 불량률은 평균 2.49%이며 하위등급은 8등급(20.30%), 9등급(29.69%), 10등급(45.90%)의 경우 평균치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달 대출자 6만2000명을 조사한 결과 다중채무자(여러 금융회사에서 빚을 낸 대출자)의 30.6%는 자영업자로 파악됐다. 다중채무는 특히 5등급 이하 저신용층에 치명적이라는 게 자산관리공사 측의 설명이다.

소득이 받쳐주는 1~4등급은 ‘4중 채무’까지 견딜 수 있지만, 5등급 이하는 여러 곳에서 대출할수록 신용도에 직접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부실이 경기 변동보다 6개월가량 후행(後行)한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는 만큼 앞으로 부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부실비율은 지난달 말 0.76%였다. 분기 말 기준으로 2006년 9월의 0.81%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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