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 14명 무조건 석방하라"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에 상륙을 시도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당한 홍콩인 14명을 즉각 풀어줄것을 일본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인민망이 16일 전했다.

중국 외교부 푸잉(傅瑩) 부부장은 15일 밤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체포자의 무조건 석방을 요청한 데 이어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일본 외무성 부대신에게 전화를 걸어 석방을 요구했다. 푸 부부장은 중국의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거듭 주장하며 14명의 신병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니와 일본대사는 푸 부부장에 14명의 일본 영해 침범과 불법 상륙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특구정부의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도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측에 홍콩 시민의 안전 보장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홍콩정부는 입국관리국 직원 2명을 도쿄에 파견하기로 했다. 대만 외교부 역시 “홍콩 활동가를 체포한 건 지역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평을 내 중국과 보조를 맞췄다.

한편 홍콩 시위대 14명은 12일 배를 타고 홍콩을 출발해 15일 오후 댜오위다오에 도착했으며 이 중 7명은 배에서 내려 댜오위다오 땅을 밟았다. 이들은 중국 오성홍기를 내걸고 중국 국가를 제창했지만 곧바로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요원들에게 입국난민위반법 혐의로 체포됐다. 해상보안청은 배에 타고 있던 나머지 7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