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는 이날 트위터에 “오는 19일 오후 2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앞에서 어산지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 3월 이후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16일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리카르도 파티노 외무장관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나의 조국인 호주도, 영국도 나를 지켜주지 않았지만 남미의 용감한 나라 에콰도르가 나를 지지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의 에콰도르 망명은 나와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위대한 승리”라며“이제 시작일뿐 앞으로 남은 길은 더 험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전세계가 오늘 나의 에콰도르 망명이 허용된 것을 지켜 봤을것이다”며 “하지만 우리는 재판없이 800일 이상 감금돼 있는 브래들리 메닝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들리 메닝은 전 미국 육군 출신으로 미국군의 기밀문서를 언론에 폭로해 현재 기소돼 있는 상태다.
어산지는 앞서 “만약 내가 스웨덴으로 송환될 경우 미국으로 재송환 될것이며, 미국은 나에게 사형이나 간첩죄 같은 처벌을 내릴 것이다”라며 ”미국으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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