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대한생명, 60돌 생일잔치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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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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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오는 10월 9일 한화그룹 창립 60돌을 앞두고 잔뜩 들떠있던 대한생명이 ‘오너(Owner) 구속’이라는 법원의 날벼락 같은 판결에 한숨을 쉬고 있다.

그룹과 동갑내기인 총수가 옥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개 계열사가 잔칫상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올해 그룹 창립 60주년, 계열사 편입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신상품 출시와 기념행사 개최를 검토했다.

지난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상호를 한화생명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의결되면서 잔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시기적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명 변경 작업에 사활을 건 대한생명은 2대 주주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를 뚫고 소원을 풀었다.

그러나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법정 구속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당초 대한생명은 올 연말까지 베트남(보험업), 미국(금융투자업) 등 총 2개인 해외법인 수를 3배로 늘릴 계획이었다.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3개 법인 패키지로 구성된 ING생명 동남아법인을 인수한 뒤 중국 합작 생명보험사를 공식 출범시킨다면 해외법인 수는 6개로 늘어난다.

하지만 당장 이번 주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예정된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작업에 직·간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를 가진 그룹 계열사의 특성상 대규모 신규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네덜란드 ING그룹은 오는 24일 안에 이사회를 열어 한국법인을 비롯한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는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KB금융지주가 단독 참여했다.

그러나 한국법인과 동남아법인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든 홍콩 AIA그룹의 막판 가세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미 동양생명 인수전에 나섰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대한생명은 또 다시 인수합병(M&A) 좌초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NG그룹이 패키지 매각을 원한다면 AIA그룹에 한국법인과 동남아법인이 모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한국법인을 인수하려는 KB금융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인수전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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