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간판' 뗀 아이마켓 기관 러브콜 폭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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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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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 아이마켓코리아(IMK) 주가가 기관 '러브콜' 속에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치솟아 주목된다.

증권가는 계열분리 이후에도 삼성그룹에서 매출을 보장한 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여기에 인터파크가 새 주인이 되면서 비삼성그룹을 통한 영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울투자자문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장내매매를 통해 IMK의 지분을 8.36%까지 늘렸다. 보고의무발생일인 9일 기준 보유비율이 5.90%였으나 일주일새 3%가량 늘린 것이다.

앞서 국민연금공단도 IMK의 인수 발표 후 한달도 안된 지난해 11월 5.00%의 지분을 신규 매수했으며 올해 3월 3.20%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후 5월에도 1.00%의 지분을 매수, 총 9.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 2월 5.29%의 IMK의 지분을 신규매수 했고 4월에는 1.82%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총 발행주식 가운데 24.67%에 달하는 지분을 기관들이 매입한 것이다. 인터파크의 지분과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총 48.54%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삼성이 소유한 10% 가량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발행 물량은 20%도 안되는 것이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가 아이마켓코리아 삼성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삼성그룹사 물량을 오는 2016년까지 총 9.9조원의 매출을 보장 받았다”며 “이 부분이 기관들에게 부각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2016년 매출 보장 뿐 아니라, 2019년까지 삼성그룹은 다른 경쟁업체와 거래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IMK는 총 8년을 보장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해는 연간 1.8조원의 매출을 보장 받았는데 이 가운데 45%의 물량만 발생해, 나머지 55%의 물량이 3분기로 집중될 것”이라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신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IMK의 경우 삼성그룹에 속해 있을 때는 삼성의 물량이 매출의 대부분이였으나 현재는 삼성의 안정적인 보장 물량 외에 비삼성그룹, 중소기업간 거래, 해외매출 등 매출영업이 확대되어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IMK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528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2012년 예상 실적은 매출 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25% 신장한 57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2016년 이후 삼성그룹의 물량이 지속될 것인지, 줄어들 것인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MRO업체는 거래 업체와의 계약시 그 업체의 정보를 얻게되는데, 삼성이 그러한 정보를 IMK 외에 새로운 업체에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삼성이 직접 MRO업체를 만드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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