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수천만원씩 뚝뚝… 서울 아파트값 2년만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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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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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0.42% 하락… 재건축 0.99% 떨어져 약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2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비롯해 각종 부동산 관련 대책이 발표됐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42%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0.43%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구별로는 25개구 모두 내림세를 나타낸 가운데 강동(-0.93%)·중(-0.69%)·송파(-0.68%)·강남(-0.67%)·마포0.55%)·서초(-0.49%)·양천구(-0.47%) 등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한달만에 0.99%나 떨어져 내림세를 주도했고, 일반 아파트도 0.34% 내렸다.

강동구 고덕주공과 둔촌주공은 한달새 1000만~4000만원 가량 시세가 하향조정됐다.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은 1000만~3500만원, 양천구 목동신시가지는 1000만~3000만원 가량 각각 떨어졌다. 일부 대형 면적에서는 최대 1억원 이상 값이 내린 단지들도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전달 대비 각각 0.18%, 0.09% 떨어졌다.

이처럼 7월 아파값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시기였고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가계부채 등의 문제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양도세 중과 폐지안 국무회의 통과, DTI 규제 완화 방침 등 부동산 거래활성화 조치들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단 앞으로 이들 조치가 시행되면 장기적으로는 매도자의 주택처분 부담이 줄고 실수요자 구입 여건은 나아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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