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권평오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 소식통과 업계에 확인한 결과 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물량은 과거와 같은 규모는 아니고 제한된 범위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에 수출을 의존해온 국내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 정유사가 이란에 지급해야 하는 원유 수입 대금과 맞바꾸기 형태로 수출 금액을 받고 있었지만 원유 수입 중단에 따라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국내에 수입한 이란산 원유는 총 8678만 배럴이다. 지난해 원유 수입량 9억2676만 배럴의 9.4% 규모다. 회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전체 수입량의 10%, 현대오일뱅크가 18% 정도를 이란산에 의존하고 있다.
권 대변인은 이어 "2개 정유업체 가운데 각각 9월 중순과 하순부터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 차원이 아닌 업체가 개별로 이란 정부와 조율한 만큼 업체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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