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 '연간 86억원 절감' 그린 IT 기술 선보여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KT가 인텔과 손잡고 신개념의 데이터센터 그린 IT 기술을 선보인다.

고온에서도 운용 가능한 데이터센터 만들기에 나선 것.

이는 최근 전력수급난이 지속적인 사회 문제로 이슈화 됨에 따라 ‘전기 먹는 하마’로 불렸던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그린IT 기술이다.

송정희 KT SI부문장은 21일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인텔과 함께 국내 최초로 HTA(High Temperature Ambient) 테스트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HTA 데이터센터는 냉각 비용을 감소시키고 전력 효율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고온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에 대한 상세한 관리와 측정기술이 그린 IT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들은 전체적인 전력 규모 정모만 파악하고 있어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전력관리를 못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HTA 테스트센터 구축으로 현재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인 22도 안팎의 수준을 넘어 30도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환경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KT에 따르면 HTA센터 구축을 통해 서버실 온도를 1도 높일 때마다 냉방에너지 7%가 절감된다.

1만KVA 규모 천안CDC의 서버실 온도를 22도에서 30도로 상향 적용 시 냉장에너지 59% 절감으로 연간 전기 요금 8억5000만원, CO2배출량 3800Ton을 절감 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묘목 140만 그루 식재 효과와 같다.

비용으로 따지면 KT 전체 IDC로 확대 시 연간 8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국내 IDC전체로 확대하면 연간 448억원의 절감효과가 나온다.

KT와 인텔코리아는 이번 테스트센터 구축을 통해 최적의 고온환경 시스템을 검증하고 내년부터 천안CDC를 시작으로 KT 내부 데이터센터에 단계별 적용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비즈 모델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다.

송 SI부문장은 “이번 KT와 인텔의 협력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그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며 “KT는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외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비즈니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