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정호남 인턴기자=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은 21일 "한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동시에 녹색상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총리를 지낸 라스무센 의장은 이날 서울 정동에서 가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성정상 정책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스무센 의장은 "한국에서 녹색성장이 경제적으로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이를 어떻게 유지해나가느냐도 관건"이라며 "녹색성장은 한국을 넘어선 전세계적인 중요한 이슈"라고 역설했다. 총리(2009~2011년)와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담에서 의장을 맡았던 경험 때문인지 그의 녹색성장 지속 추진 기조는 명쾌하고 탁월했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출범한 GGGI가 오는 10월 국제기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정치무대에서 '정직하고 사심 없는 융합지도자'로 통했던 라스무센 의장의 국제적 네트워크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그는 "GGGI는 출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자만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며 "세계 60개국의 회원국과 17개 나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GGGI는 오는 10월 국제기구로 탈바꿈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라스무센 의장은 특히 "GGGI가 비정부기구(NGO)에서 국제기구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비준국 수를 가능한 한 늘리는 게 저의 중요한 임무"라며 "국제기구화에 서명한 16개국 중 덴마크는 비준 절차를 마쳤고 비준국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녹색성장이 정부가 바뀌더라도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살아남을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이 녹색성장 이슈를 선점하고 전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스무센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연설에서 '한국이 앞장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런 의미에서 덴마크 정부가 제안한 그린란드 공동탐사가 코리안 루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린란드가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개발되도록 돕는 것이 국제사회의 몫"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당시 양국간 '녹색성장동맹' 체결을 주도한 그가 제시한 지속적 녹색성장 추진 해법이다.
라스무센 의장은 다음달 19일 본지가 주최하는 '글로벌 그린성장포럼(GGGF)'에 참석해 이 같은 해법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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