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사는 이날 오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예방한 박 후보와 10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 “(여성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니냐.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덕담했다고 배석한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전했다.
이 여사는 “여성의 지위가 법적으로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으니까 여성으로서 만약 당선이 되면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면서 “공약한 모든 것을 수행해 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여성 말씀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게 많다.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해 잘해보고 싶어도 그런 여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지 않느냐”고 지적하면서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그 점에 있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여사는 “근래에 와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관광도 다 중지됐는데 그런 문제도 생각해서 하루속히 통일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당부를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금 (남북관계가) 대결 국면으로 계속 가고 있는데 어쨌든 대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여사는 박 후보의 어머니인 故 육영수 여사에 대해, 박 후보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언급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김대중 도서관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거론, “그때 제가 ‘아버지 시절에 피해를 많이 보시고 고생하신데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화답을 해주셨다”며 “그 말씀을 마음에 잘 간직하고 있고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도 결정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했던 생각이 많이 났다”고 소개했다.
이 여사는 “육 여사님을 만나 뵌 기억이 난다“며 ”국회의원 부인을 모두 청와대로 초대해 점심을 같이 하셨다”며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맙게 생각했는지 모른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이 여사 측에서 김대중 평화센터의 최경환 공보실장과 윤철구 사무총장이, 박 후보 측에서 이학재 비서실장과 이상일 의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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