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기업 78억 달러어치 ‘싹쓸이’…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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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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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올 들어 중국 기업의 미국 자산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분석기관 딜로직 통계를 인용해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이 인수한 미국 자산과 기업 규모가 총 78억 달러로 지난 2007년 한 해 M&A 규모인 89억 달러에 접근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업체 완다(萬達)의 미국 주요 영화배급사 AMC 엔터테인먼트 인수(26억 달러),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공사)의 데본에너지 석유 가스개발권 인수(24억 달러)가 대표적인 인수합병 사례로 꼽혔다.

여기에 CNOOC(중국석유해양총공사)가 캐나다 넥센을 18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굵직한 M&A 거래가 진행 중인만큼 그 규모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미 인수합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 M&A 공동 책임자 조 갤러허는 “중국의 급속한 개발과 함께 특히 에너지와 자원에 대한 갈증이 크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FT는 또 과거 미국이 중국 기업의 자국 회사 인수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최근 경기 부진이 완연한 상황에서 당시만큼 견제가 심하지 않아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가 좀 더 수월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의 대미 인수합병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전 세계 M&A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분석기관 머저마켓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뤄진 M&A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486억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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