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우주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라져 버릴 것이다"
2011년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브라이언 슈미트 호주국립대 교수는 22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중인 제28차 국제천문학연합회(IAU) 총회에 참석해 "앞으로 1천억년후에는 지구가 속한 은하수를 제외한 우주의 모든 은하계가 사라져 버릴 것이기 때문에 인류는 결국 텅빈 우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슈미트 교수에 따르면 수많은 별들과 은하계 그리고 우주 물질들은 1천억년후에는 모두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슈미트 교수는 "암흑 에너지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주는 갈수록 빠른 속도로 팽창을 계속한 끝에 결국 없어질 것"이라며 "지구가 속한 은하수는 인근의 다른 은하계와 합쳐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밖에 다른 은하계들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할 일이 없어져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슈미트 교수는 "인류는 현재 우주에서 생명의 신호를 찾고 있지만 1천억년후에는 암흑의 우주에서 더욱 외로움을 느낄 것"이라며 암흑 에너지에 대해 "우리는 암흑 에너지가 생성되는 방법을 모르지만 우주 자체 구조의 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암흑 에너지란 만유인력과 정반대되는 힘으로 이것이 우주 팽창을 가속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년전까지도 우주의 자체 무게 때문에 우주의 팽창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의 초신성 관측 결과 팽창속도가 오히려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슈미트 교수는 "암흑 에너지는 더욱 많은 우주 공간을 만들어 내고 이는 암흑 에너지를 더 많이 생산하는 순환을 거듭해 우주는 결국 이런 과정때문에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미트 교수는 "어떤 것도 가능하다. 암흑 에너지는 미래에 매력적인 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모른다"고 강조하고 "우주는 그 자체의 할일을 하고 있을 뿐이며 나는 우주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측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미트 교수는 초신성 관찰을 통해 우주 팽창 속도가 가속되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사울 펄무터(미국), 애덤 G. 리스(미국) 등과 함께 작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현재 그는 우주를 디지털 지도로 구현하는 사업인 '스카이매퍼 망원경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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