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준, AIG채권 매각 끝 ‘177억弗 수익’

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매입한 AIG의 부실채권 중 남은 분량을 모두 매각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 연준은 AIG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지금까지 총 177억달러(약 20조원)의 수익을 얻었다.

위릴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특수목적법인 메이든 레인(Maiden Lane)Ⅲ‘가 보유한 마지막 AIG 채권을 매각해 66억 달러의 순익을 얻었다”면서 “이는 AIG 지원에 대한 중요한 장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AIG와 AIG관련 자산에 대한 뉴욕 연준의 지원을 통해 총 177억 달러의 순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뉴욕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메이든 레인‘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관리해왔다.

메이든 레인Ⅰ은 베어스턴스 자산을, 메이든 레인 Ⅱ는 AIG 모기지 채권을, 메이든 레인 Ⅲ는 AIG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자산을 각각 보유했다.

그동안 뉴욕 연준은 메이든 레인이 보유한 자산을 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했으며 이번에 메이든 레인Ⅲ의 남은 자산을 최종 매각했다.

미 연준과 재무부는 금융위기 당시 AIG가 금융위기로 파산위기에 놓이자 1820억 달러의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 중 680억 달러를 투입한 미 재무부가 AIG 지분 92%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후 미 재무부는 AIG 지분을 꾸준히 매각해 현재 지분율을 53%로 내렸고, 남은 공적자금 242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나머지 지분도 점차 매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