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해 K-sure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올해는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가입에도 성공했다.
내실경영에 따른 혁신적 경영효율화 정책을 바탕으로 이 같은 소기 성과 달성에 일조할 수 있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보다 효율적 경영을 위해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한 업무의 전문성 제고에 중점을 기울여왔다. 아무리 좋은 묘책도 직원들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실현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공사는 직원들을 국제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 선박금융을 이끌고 있는 DnBNOR(노르웨이 소재의 선박금융 전문 금융기관)에 파견해 직접 선진 금융을 경험하고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슬람금융국제교육센터(INCEIF)에도 직원을 파견함으로써, 위축되고 있는 유럽계 Financing 대신 새로운 자금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슬람 금융’에 대한 전문가 양성에도 공을 들였다.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도 공사가 중점을 기울인 부분 가운데 하나다.
우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환경의 변화에 맞는 시의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기존의 지원 프로세스들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최소 시간, 최적의 지원을 위한 솔루션을 찾는 데 물심양면 노력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Mobile-K office’의 운영이다.
Mobile-K office는 우리기업의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분기별로 신흥시장에 공사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바로 무역보험을 지원하는 ‘움직이는 지사’를 말한다.
신흥시장의 경우 두터운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수출기업의 입장에서 수입자의 재무정보를 파악하기가 힘들어, 무역보험을 이용하기 위한 지원한도 책정에만 최소 2주 이상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Mobile-K office는 출장기간 1주일 이내 모든 프로세스가 이뤄지게 함으로써 기업들의 이 같은 고민을 덜어내는 데 성공했다.
K-sure는 무역보험 지원 확대를 통해 2005년 73조원 수준이던 지원규모를 지난해 192조원으로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무역보험 이용업체 수 또한 지난해 8400개 사를 기록, 2005년 6400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른 업무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끊임없는 경영 효율화를 통한 압축경영, 슬림경영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 및 인력운용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걸핏하면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여타 공공기관과는 달리 공사는 직원수를 450명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K-sure의 성과연봉제는 이 같은 효율적 인력운용 체계를 뒷받침한다.
공사는 2010년 공기업 최초로 기본연봉, 직무연봉, 성과연봉 등 3대 요소를 중심으로 보수체계를 단순화한 성과연봉제를 전 직급에 도입했다. 이는 간부직원을 대상으로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공사는 성과연봉 비중을 20% 이상만 유지하도록 권고한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성과연봉 비중을 26%가 되도록 설계했다. 저성과자는 연봉이 깎이고 보직 해임과 강등조치를 받지만 반대로 높은 성과를 올린 직원은 과감히 등용될 수 있는 ‘공기업 혁신’을 일궈낸 것이다.
노사관계 선진화와 관련해선 기존 단체협약을 개정, 노조가입 방식을 조직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따라 노조의 가입과 탈퇴가 가능한 ‘오픈 숍(Open Shop)’ 방식을 채택했다.
아울러 공사는 윤리경영의 국제기준 준수를 위해 유엔의 반 부패단체인 ‘유엔 글로벌 컴팩트’에 가입, 유엔이 권고하는 10대 원칙 지킴에도 힘쓰고 있다.
△준법감시인제도 △부패영향평가제도 △뇌물비공여확인서 징구제 △청렴옴부즈만 등을 운영, 업무 중 발생 가능한 부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K-sure 관계자는 “이제는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향해 새롭게 도약할 때”라면서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에게 든든한 희망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경영 효율화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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