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유로존 위기와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DB대우 파이어니어 분할랩수 랩’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KDB대우 파이어니어 분할매수 랩은 안정적인 투자방법인 분할매수와 레버리지ETF(주가연계펀드)를 이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비슷한 유형의 상품은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전환형 ETF적립식 랩을 꼽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최초투자비율을 결정하는 종합주가지수를 1500~2000포인트의 밴드로 보고, 50포인트 단위로 10%씩 투자 비율이 설정된다. 최초 투자 비율은 밴드 하단인 1550~1600 포인트에서 90%를 편입하게 되고 밴드 상단인 1950~2000 포인트에서는 10%를 편입하게 된다.
이같은 구조는 3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우선 가벽분할 매수가 꼽힌다. 시장 하락기에는 싸게 매수해 시장 상승에 수익을 최대로 올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상품이 추구하는 목표수익률은 7%다.
두 번째는 목표수익률 7% 달성 후 안전자산으로 전환한다는 점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시장에 많은 분할 매수형 상품이 있지만 환매타이밍을 잡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 이를 보완하기 위해 7% 수익률을 달성한 후 자동으로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단기간 목표달성 확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이 과거 12년 시뮬레이션 결과 매년 초 이 상품에 가입했다면 평균 목표달성까지 기간은 127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레버리지ETF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주식투자 시 코스피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ETF에 투자한다. 시장 상승 시 상승탄력을 200%, 시장 하락 시 저가 매수 기회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TF는 개별종목 투자할 때 발생하는 분산가능위험을 낮추고 세금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손실 가능성이 있다. 이 상품은 -20%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보유 중인 레버리지ETF를 모두 매도하고 손절매를 실시한다.
김희주 KDB대우증권 상품개발부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이 뚜렷한 추세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이용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주간단위로 판매한다. 보수는 연 1.0% + 성과보수 수익 분의 10% 며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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