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업무를 총괄할 공보단장에는 김병호 전 의원, 박근혜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에는 3선의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기용됐다. 후보비서실 부실장에는 그간 비서실장을 맡아 온 이학재 의원이 맡게 됐다.
또 18대 대선 중앙선대위의 양대 핵심 기구가 될 국민행복특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안대희 전 대법관을 각각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인선안을 통과시켰으며, 최고위 직후 서병수 사무총장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는 외부 인사로 정치·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내부 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제고하겠다는 박 후보의 다중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사무총장은 “이론과 현장 전문성을 갖춘 내외부 인사를 두루 기용했다”면서 “개혁적 사고를 가진 원내외 위원장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했으며, 향후 인선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폭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행복추진위는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정신을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에 기반해 세부 공약으로 풀어낼 위원회로, 이 기구의 수장을 맡은 김 전 수석은 지난 1987년 개헌 당시 헌법 제119조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직접 입안한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박 후보의 ‘경제 멘토’로도 불리는 김 전 수석은 비상대책위원을 거쳐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치쇄신특위는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측근과 후보자 본인을 포함해 친인척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하는 기구로, 이 위원회를 맡은 안대희 위원장은 대법관과 서울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지냈으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은 중립에서 최근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부상한 인물로, 지난해 말과 올초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비상대책위에 참여하면서 박 후보와 호흡을 맞췄다. 판사 출신으로 경선캠프 부위원장을 지냈다.
공보단장을 맡은 김병호 전 의원은 KBS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경선캠프 공보위원을 지냈다. 당에서는 미디어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홍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은 친박 핵심 중 핵심 인사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보이콧선언으로 경선이 파국위기를 맞았을 때도 앞장서 물밑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민행복특위 공동 부위원장에는 진영 의원과 문용린 서울대 교수가 발탁됐다. 진 의원은 자신의 사퇴로 공석중인 정책위의장 역할을 다시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는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교수, 장훈 중앙대 교수, 박민식 의원, 정옥임 전 의원, 박종준 충남 공주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대선기획단에 합류한 인사는 기획 분야 전하진 의원과 권영진 전 의원, 정책 분야 안종범 강석훈 의원, 조직 분야 이진복 김상민 의원과 서장은 전 의원, 홍보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과 변추석 국민대 교수, 직능 분야 유정복 의원 등이다.
공보단에는 단장 이외에 박대출·김태흠·홍지만·서용교 의원과 정성근 경기 파주갑 당협위원장, 김석진 인천남동을 당협위원장, 박선규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백기승 전 경선캠프 공보위원 등 9인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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