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뜨는' 체크카드에 카드사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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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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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장슬기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불수단의 최강자였던 신용카드가 지고 체크카드가 뜨고 있다. 당국이 '체크카드 밀어주기'에 나섰지만 카드사들은 '돈 안 되는' 체크카드의 인기몰이가 두렵기만 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638만건, 220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9.9%, 20.4%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의 일평균 이용금액 증가율은 신용카드(3.3%)의 6.2배에 달했으며, 발급장수는 2012년 6월말 현재 8894만장으로 전년 대비 10.8% 수준인 868만장 늘었다.

이 같은 인기몰이는 높은 소득공제율과 신용카드 발급 규제 등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체크카드 활성화의 일환으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20%에서 15%로 떨어뜨리고, 신용등급 6등급 미만에게는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했다. 무분별한 신용카드사용이 가계건전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체크카드 활성화가 달갑지 않다. 신용카드에 비해 돈이 덜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의 주 수익인 가맹점수수료도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가 싸다. 할부 서비스에 딸려오는 이자, 고금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도 체크카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체크카드는 카드사의 이익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없다.

당국 눈치보기에 급급한 카드사들이 최근 신규 체크카드 출시와 함께 각종 혜택, 이벤트 등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는 자칫 일회성이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대세에 따르려면 체크카드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체크카드가 단기적으로 이익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세운다면 효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바람직한 체크카드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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