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카드사, 체크카드 시장의 포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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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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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드디어 물과 기름이 섞였다. 그동안 경쟁구도를 보여 왔던 전업계 카드사와 시중은행이 손을 잡고, 첫 제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조했던 전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성적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롯데카드는 지난 1일 '하나은행 롯데 포인트플러스-GRANDE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시중은행과 전업계 카드사가 제휴해 만든 첫 합작품이다.

이 카드는 하나은행의 체크카드 결제 계좌 이용으로, 체크카드 발급 고객이 편리하게 하나은행의 현금인출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제휴 체크카드는 전가맹점에서 0.5%의 포인트 적립과 롯데멤버스 제휴사에서 이용 시 최대 6%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과 롯데카드의 제휴카드인 만큼, 전국 롯데카드센터 및 롯데카드 홈페이지,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그동안 전업계 카드사들은 시중은행의 계좌 연계가 불가해 체크카드 출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전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이용 실적도 은행계 카드사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삼성카드 7558억원, 현대카드 2213억원, 롯데카드 1660억원이다.

삼성카드는 전분기 대비 1011억원 줄었고, 롯데카드는 전분기 대비 60억원, 현대카드는 34억원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3조1753억원, KB국민카드는 3조8970억원이다.

하지만 삼성, 롯데, 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의 은행 계좌 연계가 허용되면서, 하반기에는 이용 실적이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이달 중에는 롯데의 체크카드 외에 하나은행과 현대카드의 제휴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앞서 하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 개발에 돌입했다. 현대카드는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 체결 이후 본사 1층에 하나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결제 및 현금인출 기능, 부가서비스 삽입 등의 과정이 진행 중에 있다”며 “이르면 제휴 체크카드는 이달 안에, 제휴 신용카드는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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