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사채, 8월 136조원 발행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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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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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별 평균인 65조원보다 두배이상 발행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글로벌 회사채가 8월들어 사상 최대규모로 발행됐다. 투자자들이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로 쏠리면서 발행량도 크게 늘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6일(현지시간) 딜로직 조사를 통해 이달 발행한 회사채는 월별 평균인 580억달러(약 65조원)보다 두배나 많은 1200억달러(약 136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발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회사채 발행은 이달 평균(70억달러)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270억달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도 발행량이 상당히 높아졌다. 유럽에선 평균 80억달러가량 발행됐으나, 이달에는 120억달러에 달했다. FT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 국채매입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의 위험성향지수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시아에서도 회사채 발행규모가 꾸준하게 늘어났다. 이달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같은기간(270억달러)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410억달러를 기록했다. 파인브리지의 스티븐 오 고정수입국 국장은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에 대해 “높은 수익률의 채권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이다”라며 “낮은 수익률인 국채의 대안책으로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안전보다 고수익 경향이 높아지면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탈리아 은행들도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와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 등은 처음으로 채권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드미트리오 살로리오 소시에테제네랄 채권자본시장 책임자는 “유럽 투자자들이 최근 몇주간 채권시장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특히 "은행채를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살로리오 채권자본시장 책임자는 다만 유럽에서는 이같은 수요 신호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ECB와 유럽 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럽의 125개 투자등급 기업의 신용부도스와프(CDS) 나타내는 유럽아이트랙스지수가 이달 3주동안 20% 하락했으나 지난주부터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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