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보안이 경쟁력"…다양한 보안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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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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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은행권이 하반기에 들어서도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벌어졌던 대형 전산사고와 올 상반기 있었던 피싱사이트 범람 등 각종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은행들이 새로운 보안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이 고객의 금융거래 및 은행 내 업무처리 시 안전을 위해 보안기능이 강화된 다양한 서비스 및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금융기관의 보안은 아무리 강화되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IT기기를 통한 스마트금융이 본격 도입되면서 보안의 중요성도 그만큼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 상반기 은행권에서 불미스런 일들이 여러번 발생하자 더욱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권 전산사고는 8건이며, 상당수 주요 은행들이 전산사고의 불명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올 상반기에는 은행을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등장하면서 고객들이 피해를 보거나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결국 하반기로 들어서면서도 은행권은 보안 강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스마트뱅킹이 활성화됨에 따라 우리은행은 얼마전 위변조 방지 기능을 갖춘 스마트뱅킹 통합로그인(SSO. Single Sign On) 서비스를 도입했다. 앱 위·변조 방지는 스마트뱅킹 사용 시 해킹으로부터 자산 및 정보를 지키기 위한 핵심 기능이다.

실질적인 금융거래 뿐 아니라 행내에서 오가는 문서에 대한 보안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팩스의 보안 기능을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HP와 공동으로 '팩스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외환은행에서 사용중인 모든 팩스 시스템에 적용한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존 팩스 시스템은 아날로그 송수신 방식으로 각 기기에 간단한 로그 기록만 남기 때문에 보안성이 낮았다"며 "그러나 팩스 보안 시스템은 모든 송신 팩스 내용을 시스템에서 자동 판독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팩스를 보안담당자를 통해 승인하도록 구현돼 안전성이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 인증 절차를 거친 후 팩스 송신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점도 특징"이라며 "팩스의 발신자 기록은 모두 저장되기 때문에 기업은 보다 안전하게 팩스의 송수신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에는 경남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 365코너 및 무인점포 내 설치된 자동화기기(CD/ATM)에 액정화면 보안필름을 적용했다. 고객의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것으로, 자동화기기를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볼 경우 액정화면이 보이지 않으며 후면 좌우측(1~2m)과 사선(대각)방향(1~2m) 투과를 원천 차단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스마트 금융이 활성화되는 만큼 해킹도 함께 발달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금융기관들이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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