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 후끈…공공주택용지 "龍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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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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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택지 확보전 치열…세종시 등 분양 성공 원인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혁신도시와 세종시, 동탄2·위례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두면서 건설사들이 다시 택지지구내 공동주택용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보해둔 용지조차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재매각해 달라고 요청하던 상황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L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H의 토지 판매액은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이 중 공동주택용지는 상반기 총 47필지(196만5000㎡) 팔렸다.

지방에서는 최근 공동주택용지 청약률이 몇십대 1을 기록하는 곳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LH가 상반기 분양한 광주 효천2지구B4블록 공동주택용지는 경쟁률 148대1을 보였다. 창원 자은3지구 B1블록은 50대 1을, 대구 테크노폴리스내 공동주택용지 중 임대주택용지는 3-1 및 5-1 2개 블록에 83개 업체가 신청해 4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포 용해2지구 2블록도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개발공사가 실시한 청원군 오창제2산업단지 내 공동주택용지도 4필지 입찰에 100개 기업이 몰려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인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용지가 팔리지 않아 각종 할인 혜택까지 내걸었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최근 아파트 분양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매각 도도 빨라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는 총 102개 필지로, 이 중 30개 필지가 팔렸다. 최근에는 3개 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최근 아파트 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망 택지내 용지 공급이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LH는 세종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보금자리지구에 아파트 용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인기 택지는 관심도가 높아지자 입찰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LH가 다음달 분양 예정인 세종시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2개 순위를 적용, 신청자격을 부여했다. 1순위 자격은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실적 및 시공능력이 있는 자’로 돼 있다. 대형 건설사에 유리한 조건이다.

상반기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한 중견사 관계자는 “최근 대형사들이 공공택지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LH 등 공공기관들이 토지 판매를 위한 각종 할인 혜택도 대폭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주택 공급 부족과 지방 부동산시장 분위기 호조로 건설사들의 공동주택용지 구입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쟁이 심한 용지 입찰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예전부터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택지내 주택 용지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신규 택지 지정 실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토해양부는 지난 상반기 단 1곳의 택지도 지정하지 않았다. 지방에서도 2010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년간 울산도시공사가 요청한 율동지구 1곳(25만3000㎡)이 전부였다.

주택시장이 침체되자 보금자리주택지구 신규 지정 등이 제대로 안되고 있고, 공공택지 조성사업에 대한 민자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를 조성해봐야 큰 이득이 남지 않고, 민관합동 개발도 지지부진하자 정부와 공기업들이 장기적인 주택 수급 상황에 대한 고민 없이 안일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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