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오버파 치고도 우승컵을 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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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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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현,LIG클래식 2R 단독선두…홍진주·양수진·김혜윤 등 11명 1∼4타차로 추격

김지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프로골퍼가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도 우승할 수 있을까?

31일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LIG손해보험클래식‘(총상금 5억원)은 그 시험대가 될 듯하다.

1일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김지현(21·웅진코웨이)은 합계 9언더파 135타(67·68)를 기록, 전날 공동선두에서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지현은 첫날 4개의 파5홀에서 1오버파(파3, 보기1)를 기록한데 이어 둘쨋날에는 이븐파(버디1, 파2, 보기1)를 쳤다. 이틀동안 여덟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 합계 1오버파를 기록하고 있는 것.

프로골퍼가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것이 상례다. 김지현은 그런데도 이틀동안 파5홀에서 버디를 단 한 개 잡고도 선두를 유지했다.

김지현을 1타차로 쫓고 있는 선수는 홍진주(29)다. 홍진주는 이틀연속 4언더파를 치며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홍진주는 이틀간 파5홀에서 버디 2개와 파 6개를 쏟아냈다. 파5홀에서만 2타를 줄였으니 그런대로 게임을 잘 한 셈이다.

홍진주는 2006년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다. 10월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그 이듬해 미국무대로 나갔다. 그러나 2007∼2009년 3년동안 미국LPGA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채 2010년 다시 국내 무대로 복귀한 선수다. 근 5년만의 우승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양수진(넵스) 이정민(KT) 최혜용 김현지(이상 LIG손해보험) 박주영(호반건설) 등 5명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다. 선두와 2타차다. 또 김혜윤(비씨카드) 곽보미 배희경(호반건설) 김초희(요진건설) 등 4명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9위다.

선두를 1∼4타차로 쫓고 있는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더욱 선두 김지현이 우승컵을 들어본 경험이 없어서 우승향방을 점치기엔 이르다.

시즌 상금랭킹 1위 김자영(넵스)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지난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이미림(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7위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17· 대원외고2)는 합계 1오버파 145타의 공동 47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합계 2오버파 146타 이내에 든 62명(공동 57위)이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첫날 106명 중 단 14명만 버디를 잡은 짧은 파5의 8번홀(길이 463야드)에서 둘쨋날엔 13명이 버디를, 4명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423m밖에 안되는 파5홀인데도 여전히 선수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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