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상승률 상위 11개 종목 중 4종목을 제외하고 7개 종목은 모두 시장에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종목이다.
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약 103%로 한 달 간 두 배 이상 올랐다. 7개 중목 중 하이쎌(투자주의)과 미래산업을 제외하고 5개 종목은 모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승률 139.54%로 전체 3위를 차지한 케이씨에스는 일명 경제민주화주로 불린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경제민주화 법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과 케이씨에스의 주력분야인 시스템 통합 사업에 일감이 몰릴 것이란 예상에 올랐다는 게 시장 해석이다.
96.56% 상승률을 보인 한국컴퓨터 역시 200억원 규모 계약공시, 하반기 실적기대감으로 인해 올랐다는 해석이 있지만 케이씨에스와 마찬가지로 경제민주화주로 시장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베이스(117.39%)와 미래산업(97.95%)은 일명 ‘안철수 테마주’다. 지난 7월부터 대선 유력 후보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렸다. 8월 들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급등세를 이끌었다.
우리들생명과학(108.71%), 우리들제약(81.63%), 위노바(83.47%) 등 3종목은 이미 시장에 잘 알려진 ‘문재인 테마주’다.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 제약의 경우 2대 주주가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라는 이유를 테마주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달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연승을 거둬 후보 선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외 4종목은 시장에서 정치테마주와 무관한 이유로 급등했다.
상승률 1위 종목은 어울림네트(900%)는 지난 3월8일로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달 20일 매매개시일 기준가 산정 반영율 100%가 반영됐다. 하이쎌(133.33%)의 경우는 삼성이 애플 특허 소송에 지난달 패소하며 차세대 휴대폰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갖췄다는 반사이익 기대감에 올랐다.
보루네오(273.72%)는 지난달 14일 액면분할과 3대 1 감자를 반영해 13일 586원이던 주가가 14일부터 1705원으로 매매 재개돼 상승률이 높았다. 상승률 90.81%를 기록한 현대디지탈텍은 20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이상급등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신사업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