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근무 도중 왕따 경험을 묻는 질문에 ‘왕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알바생은 모두 33.3%, 3분의 1에 달했다. 성별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으나 남성이 35.5%로 여성 31.9%에 비해 왕따 경험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왕따를 경험한 당시 자신의 입장(*복수 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피해자’였다는 응답이 61.7%로 가장 높았으며, ‘왕따 사실을 지켜만 보는 방관자’였다는 응답도 39.3%로 비교적 높았다. ‘직접 왕따를 주동하거나 가담한 가해자’였다는 응답은 16.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피해자’ 및 ‘방관자’들은 단순히 피해 또는 방관자에 머무는 응답이 높은 데 비해 ‘가해자’의 경우 방관과 피해를 모두 경험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즉 피해자 중 ‘왕따 피해’만 경험한 알바생은 77.9%, 방관자 중 ‘왕따 방관’만 경험한 알바생은 72.2%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왕따 가해자’였다고 답한 응답자 중 ‘가해 경험만 있다’는 응답자는 56.7%로 비교적으로 적었다. 반면 많은 알바생이 왕따를 가한 경험과 함께 왕따를 당하거나(20.0%), 방관하거나(3.3%), 혹은 세 가지를 모두 경험(20.0%)했다.
알바생들에게 가해지는 왕따 중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유형(*복수 응답, 모두 선택)은 ‘투명 인간 취급’으로 왕따를 경험한 알바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50.8%(*이하 응답율)가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사람들 앞에서 면박 주기, 무시하기’가 45.9%의 높은 응답율을 얻으며 2위에 올랐고, ‘일 떠넘기기(36.1%)’도 전형적인 왕따 수법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약올리거나 시비걸기(26.8%)’, ‘실수 덮어씌우기(25.7%)’, ‘없는 말을 만들어 소문내기(24.6%)’, ‘신체 및 외모 비하(18.6%)’, ‘욕설 및 언어폭력(18.0%)’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이처럼 왕따를 당할 때 알바생들의 대부분은 ‘끝까지 참고 버티는 쪽(41.5%, 응답율)’을 택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더 일을 잘 해낸다(33.3%)’거나 아예 ‘일을 그만둔다(32.8%)’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직접 대면해 말로 해결(28.4%)’하거나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인간적으로 다가간다(24.0%)’는 응답이 뒤를 이었으며. 그 외 ‘사장님 등 상사에 도움 요청(14.2%)’, ‘내 편을 만들어 역으로 공격하다(13.7%)’ 등의 응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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