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오는 6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회를 시작으로 12일(현지시각)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합헌여부 판결 등 대외 이벤트와 쿼드러플 위칭데이, 금통위 금리결정이라는 국내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이벤트를 앞둔 데 따른 확인심리가 강화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소형주와 대형주 간의 대응전략 수립에 있어서 우선적으로는 펀더멘털 개선세가 가세하며 추세변화까지 가시화되고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은 꾸준히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수급과 개별 모멘텀에 초점을 맞춰 빠른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화장품, 모바일 결제 및 게임, 엔터테인먼트, 호텔·레저, 제약 등 내수업종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유로존의 대형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코스피 부진·코스닥 호조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단기적인 대응에 주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리스크 지표 급등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코스피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코스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코스닥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다음주 13일에 있을 동시만기일 이후에는 코스피 대형주들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시총상위 대형주에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지난 8월 옵션만기 이후 외국인의 차익거래 물량이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많이 쌓였기 때문에 만기일 이후 청산 물량이 쏟아질 경우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대형주는 대내외 변수에 따른 등락과 프로그램 매물압력에 노출되어 있음을 감안해 저가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대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상품가격 상승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 및 비철금속 업종과 중기적인 관점에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IT 업종을 추천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다음주의 동시만기일 이전까지는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며, 그 이후부터는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부각되는 대형주를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벤트 전까지 경기방어섹터나 코스닥 중소형 실적주로 대응을 하며 단기수익률 제고에 주력해야 된다"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시총상위 대형주나 경기 민감섹터의 경우 보유기간을 길게 잡고 중기 이상의 시각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만기일 이후에는 무조건적으로 중소형주를 버려야 한다는 개념은 아니다"며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소형주로의 슬림화 과정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추세의 연속성을 담보하는 것은 실적이기 때문에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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