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여인' '보따리작가' 김수자가 만난 '실의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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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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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갤러리 2-3관에서 대규모 영상전..10월 10일까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바늘여인’, ‘보따리'작가로 알려진 김수자가 국제갤러리에서 다큐멘터리 영상작품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 3관과 2관 전관에 설치된 영상전은 신작 및 대표작 등 7점의 영상작품이 나와 해외에서의 그의 명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
김수자의 첫 16mm 신작 다큐멘터리 필름 <실의 궤적 Thread Routes> chapter 1, 2 를 포함 4채널 비디오 설치작품 <뭄바이: 빨래터 Mumbai: A Laundry Field> 등 총 10여 채널에 달하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만의 영상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16mm 필름으로 제작된 영상 작품 총 6부작 <실의 궤적 Thread Routes> 그 지역만의 고유한 풍경과 일상 속의 미학적이고도 인류학적인 관점들을 보여준다. 실의 교합은 건축의 구조적인 연관성과 이어져 '건축이 손에 의해서 직조된 레이스'라는 작가의 시각을 엿볼수 있다.

바느질, 직조, 또는 레이스 짜기와 같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위들을 통해 세계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삶의 궤적을 찾아가는 이 프로젝트는 페루에 위치한 쿠스코 주변의 성스러운 계곡(the Sacred Valley)에서부터 마추피추, 타킬레 섬마을에 이르는 아름다운 시각적 여정을 보여준다.

뉴욕에서 작업하며 세계곳곳을 떠도는 김수자는 “어떻게 하면 만들지 않고 있는것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수 있는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며 "알고자하는 세계를 탐구하기위해 질문과 답을 주는 곳이라며 어디든 간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0일까지.

김수자./사진=박현주기자

◆작가 김수자= 현재 뉴욕, 파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수자는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나 이후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1984년 파리의 국립고등미술학교(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서 장학금을 받아 수학했다. 작가의 주요매체는 평면을 시작으로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및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표면과 이면, 공간과 시간, 삶과 예술을 아우르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김수자의 대표작품으로는 당시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후 한루가 기획했던 전시<Cities on the Move>의 영상작품 <떠도는 도시들: 보따리 트럭 2727 킬로미터>(1997)를 들 수 있다.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보따리’ 꾸러미 꼭대기에 앉아 유년시절부터 살았던 전국의 마을과 도시들을 따라 트럭과 함께한 11일 간 여정 곧, 2727km 기록은 유목적인 삶과 이주의 개념을 환기시켜주면서 그 전시 주제의 궁극적인 메타포로서 당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 외 <바늘여인 A Needle Woman>(1999-2001)은 멀티채널 비디오 설치로써 작가의 부동의 명상적 관점을 제시한다. 작가는 관객으로부터 등을 돌린 채 8개의 다른 대도시들 즉, 도쿄, 상하이, 멕시코 시티, 런던, 델리, 뉴욕, 카이로, 라고스의 군중 한가운데 서 있다. <바늘여인>은 작가가 스스로를 바늘로써 바라보며 서로 다른 지정학적 장소성에 따른 사회적 맥락들을 ‘관통’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80년대부터 작가는 전통적인 천조각인 이불보를 사용하여, 이를 꿰매거나 덮거나 헌옷을 넣어 보따리를 싸고, 이를 수 없이 많은 설치작품과 퍼포먼스에 펼쳐보였다. 이는 당시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의 태도, 곧 예술과 삶을 연계하고자 하는 필요성과 지역성에 관심으로 신체, 기억, 친밀함, 일상적이고 주변적인 것들을 끌어들인 현상과도 같은 동시대적 예술의지를 대변한다. 나아가 김수자는 오랜 시간 관심을 지속해왔던 이주, 피난, 전쟁, 문화적 충돌, 서로 다른 정체성 등 현 시대의 주요한 쟁점을 통해 현실성을 담은 작품들과 그것의 주제에 대해 탐구해왔다.

개인전=2012년 마이애미 뮤지움의 <김수자:바늘 여인>전,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주최의 영광 원자력 발전소 아트 프로젝트, 2009년 서울 아틀리에 에르메스의 <지-수-화-풍>전, 2010년 리히텐슈타인 쿤스트뮤지엄에서 주최하고 펠트커쉬 성당에서 열린 <뭄바이: 빨래터>전, 2009년 영국 발틱 센터의 <바늘 여인>전, 2008년 브뤼셀 BOZAR의 <로투스: 영의 지점>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의 <호흡: 거울 여인>전, 2006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과 폰다치오네 베비라콰 라 마사에서의 <호흡>, 2003-04년 리옹현대미술관, 뒤셀도르프 뮤지움 쿤스트 팔라스트, 밀라노PAC에서의 순회전인 <인간의 조건>, 2001년 PS1 현대미술센터와 MoMA의 <바늘 여인>전, 2001년 쿤스탈레 베른의 <김수자>전 등에 참여하였다.

그룹 전시=베니스의 <아르템포 Artempo>, <인-피니툼 In-Finitum>, <움직이는 도시 Cities on the Move> 순회전 뿐만 아니라 포츠난비엔날레(2010), 모스크바비엔날레(2009), 베니스비엔날레(2005,1999),휘트니비엔날레(2002),부산비엔날레(2002),상파울로비엔날레(1998),이스탄불비엔날레(1997),광주비엔날레(1995,2000) 등이 있다. 대표적인 소장내역으로는 휘트니미술관, 리움 삼성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스위스의 쿤스트 뮤지움 베른, 파리 시청과 리옹 현대미술관, 뒤셀도르프의 K21, 도쿄 현대미술관, 후쿠오카미술관, 시에틀의 빌&메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그리고 런던의 몬순컬렉션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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