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기 지도부구성> 윤곽 드러내는 베이징 정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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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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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대 전대회 인사 6개 관전포인트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지난 1일 중국 공산당이 단행한 인사조치는 다음달 예정된 공산당 권력이양이 철저히 태자당-상하이방 연합세력과 공청단파 간의 '견제와 균형'을 토대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인 중앙판공청 주임에 공청단파이지만 공청단 색체가 얕으면서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젊은 시절 비슷한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리잔수(栗戰書)가 임명됐다. 시진핑은 비서실장에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앉히지 못했지만 반대정파인 공청단파의 핵심인사가 임명되는 '화(禍)'는 피한 셈이다.

또한 후진타오 주석의 최측근인 공청단파의 링지화(令計劃)가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됐다. 통전부장은 전국정치협상회의 상무부주석 겸임이 가능한 직책이다. 정협 주석이 유력시되는 상하이방의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다. 이 같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키워드는 차기 지도부 인사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리위안차오(李源潮)가 차기에 국가부주석을 맡고, 궈성쿤(郭聲琨) 광시(廣西)자치구 서기가 리의 자리인 당 조직부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무위원 9인 유지 vs 7인체제 재편

중국의 차기 지도부 구성 핵심은 단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이다. 상무위원회는 매주 회의를 개최해 국사를 결정하는 중국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상무위원회 멤버의 수에 대한 규정은 없다. 상무위원이 3명일 때도 있었고, 5명일 때도, 7명일 때도 있었다. 1992년부터는 7인체제를 유지했고, 2002년부터는 9인체제가 지속돼 왔다. 현재 차기 상무위는 7인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차기에서 9인체제를 유지한다면 집단지도체제를 강화시킨다는 강점이, 7인체제로 전환한다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7인체제가 되면 현재의 선전과 정법 직무담당의 상무위원직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장가오리 왕양 2인,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 촉각

현재 중화권 매체들은 7인체제로의 전환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있다. 그리고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국가주석을,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상무부총리가 총리를, 위정성(俞正聲) 상하이시 서기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장더장 부총리가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이 국가부주석을,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각각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진핑, 위정성, 장더장, 왕치산 등 4인이 태자당-상하이방 연합세력이며 리커창과 리위안차오가 공청단파다.

기율위원회 서기 몫인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서기와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장가오리는 상하이방 인물이며 왕양은 공청단파다. 두 명 중 누가 상무위에 진입할지를 두고 계파간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한 명의 상무위원 후보인 공청단파의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은 정치국위원급인 전인대 부위원장으로 이동해 위정성을 견제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링지화, 후춘화 정치국 가나

지난 1일부로 링지화 중앙판공청 주임이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링지화는 지난 10년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그림자'로 불리며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가 지닌 정치적 무게에 비하면 통전부장이란 자리는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이번 인사가 좌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통전부장이 정협 제1부주석 자리를 겸임한다면 정치국위원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차기 국가주석 후보인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 서기의 정치국위원 진입 역시 관심사다. 티베트와 네이멍구 등 소수민족 분쟁지역에서 주요 커리어를 쌓아온 후춘화가 경제력이 강하면서도 정치국위원에 포함되는 광둥성 서기를 맡아 부족한 커리어를 보완한다면 차차기 경쟁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당 보직도 설왕설래. 궈성쿤 조직부장 설

공산당 내부 핵심 보직은 단연 국가부주석, 선전부장, 조직부장, 기율위 부주석, 중앙판공청 주임, 정책연구실 주임 등 6명으로 이뤄진 중앙서기처 서기단이다. 10년째 선전부장을 맡아온 류윈산(劉云山)이 유임할지, 왕후닝(王滬寧) 정책연구실 주임 등으로 교체될지, 그리고 유임되지 않는다면 류윈산 부장은 어떤 직을 맡게 될지가 관심사다.

또한 최근에는 궈성쿤(郭聲琨) 광시(廣西)자치구 서기가 조직부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유력한 조직부장 후보였던 공청단파의 선웨웨(沈躍躍) 조직부부장과의 경합이 볼거리다. 판공청 주임은 리잔수 전 구이저우성 서기로 결정됐으며, 정책연구실 주임은 아직 유력 후보가 떠오르고 있지 않다. 기율위 부주석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가까운 마원(馬馼) 감찰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무원 4명 부총리 후보감도 관심

중국 국무원은 총리 1명, 부총리 4명, 국무위원 5명과 27개 부서 부장들로 구성된다. 총리와 상무부총리는 상무위원에, 부총리 3명과 국무위원 1명은 정치국위원에 포함된다. 리커창 총리와 왕치산 상무부총리는 거의 확정적이며, 나머지 3인의 부총리 후보군으로는 두칭린(杜青林) 전 통전부장, 천더밍(陈德铭) 상무부장,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서기, 한창푸(韓長賦) 농업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장핑(張平) 발개위 주임, 쉬사오스(徐紹史) 국토자원부장, 장춘센(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담당 국무워원으로는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 왕이(王毅) 대만판공실 주임, 왕광야(王光亞) 홍콩마카오판공실 주임 등이 경쟁하고 있다.

▲주요 지방 서기는 누구 몫인가.

중국의 32개 직할시, 성, 자치구 중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重庆), 광둥성 서기는 정치국위원에 진입한다. 이 중 베이징시 서기는 지난 7월 궈진룽(郭金龍)으로 결정됐다. 상하이 서기로는 왕후닝 주임이나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에 밝은 한정(韩正) 상하이 시장은 내륙 개발의 핵심점 중 한 곳인 충칭시 서기나 보하이(渤海)만 개발의 중심인 톈진시 서기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이캉(姜異康) 산둥 서기도 충칭 서기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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