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홈페이지(www.fss.or.kr)로 착각하도록 가짜 사이트를 개설해 개인정보를 빼내가려고 했던 것이다. 다행히 김씨는 금감원 사칭 사이트란 사실을 바로 알아챘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를 보진 않았지만, 갈수록 교묘해지는 전자금융사기 수법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사실에 울화가 치밀었다.
5일 금감원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최근 또다른 금감원 사칭 사이트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기존에 많이 사용됐던 '피싱'이 아닌 신종 기법인 '파밍'까지 등장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www.fssbnm.com' 등을 비롯한 몇몇 사이트들이 금감원을 사칭하면서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노렸었고, 당시 금감원도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최근 또 다시 'http://fsse.iego.net' 'http://www.fsswor.com' 등의 금감원 사칭사이트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이들의 신고도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속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다행히 현재 해당 사이트들은 피싱사이트로 적발돼 접속이 안 되고 있지만,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사이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또 금감원을 사칭한 문자메시지의 발신전화번호가 실제 금감원 대표 전화번호(3145-5114)인 경우도 있으므로 속지 말아야겠다.
아울러 피싱보다 정교한 파밍이란 기법도 등장했다. 파밍은 PC 자체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사용자가 정상적인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더라도 가짜 홈페이지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가짜 은행 홈페이지를 정상적인 사이트로 착각하게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이다
이처럼 전자금융사기가 끊이질 않자 감독당국과 은행권도 대응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전자금융 거래 때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이다. 모든 은행들이 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농협은행은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과 시중은행들도 보안을 강화하면서 전자금융사기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는만큼 고객들 스스로 항상 신중히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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