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공항철도 기관사들이 열차가 아닌 자전거의 핸들을 잡았다. 아라뱃길을 출발해 낙동강 하구둑까지 총 779㎞ 구간의 4대강 라이딩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코레일공항철도 기관사 손용준·한철희·김연규·이현경씨 4명은 이달 5일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이들은 평소 자전거를 취미생활로 즐겼다. 그러다 올해 초 뜻깊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4대강 라이딩에 나서기로 의기투합했다. 국토종주로 삶의 활기를 되찾는 한편 여행 과정에서 공항철도를 적극 알린다는 구상이다.
본격 행보에 앞서 4명의 기관사들은 시간이 날때 아라뱃길, 영종도, 한강 등을 다니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호흡을 맞췄다. 유일한 홍일점인 이현경 기관사는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남몰래 개인훈련을 가졌다.
5박 6일간 진행되는 4대강 라이딩은 첫날 아라뱃길 서해갑문을 출발해 충주 수행교까지 이동한 뒤 충주댐, 상주상풍교, 안동댐, 낙단보, 합천창녕보를 거쳐 낙동강에 최종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번 도전을 기획하고 총괄한 손용준 기관사는 "남쪽으로 뻗은 강 줄기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슴에 담겠다"며 "당초 계획이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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